[금융도 명품시대] 신용카드사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1 10:15

수정 2014.11.07 13:03


신용카드사들이 VIP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비우량 고객을 회원으로 맞이했다 혼쭐이 난 카드사들이 신규 우량고객 확보 및 기존 우량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늘리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탈회원을 막고 확고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우량고객을 유인하겠다는 게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다.

◇삼성카드 = 삼성카드는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고객관계관리(CRM)을 이용, 차별화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CRM을 통해 고객을 분류, 우량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한편 자주 이용하는 할인쿠폰 등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또 VIP 회원전용 멤버십 매거진인 카드월드를 창간, 카드기획 여행 건강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우량고객에게 배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와함께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오픈한 프리미엄클럽은 제일모직과 르노삼성, 호텔신라 등 13개 업체로 구성돼 클럽이용시 특별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연말까지 20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존 플래티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연회비를 6만원으로 낮춘 중저가 플래티늄 라이프 카드를 출시했다. 플래티늄 라이프 카드는 소득이 안정되면서도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는 30∼40대 초반의 고객층이 주요 타깃. 여가 및 문화생활을 지원해주기 위한 서비스가 추가돼 있다.

◇LG카드 = LG카드는 내실경영을 다져나가고 재도약을 이루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우량고객 유지관리에 핵심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제한된 타깃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보다는 30∼40대 고객들의 라이프싸이클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이들을 평생 고객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고객이용행태와 라이프사이클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객불만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우량고객을 유지하는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 경쟁심화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정서적 보상 프로그램인 1대1 전담상담제도를 포함, 무료 SMS서비스, 온라인 코폰 서비스, 로열티 매거진 발송 등이 대표적인 차별화 서비스다.

LG카드는 가맹점들의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보너스클럽’과 함께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 쿠폰 서비스’, ‘초특가 여행 및 레저상품’을 소개하는 L클럽 등 불황기 알뜰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현대카드는 카드 이용률이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현대카드는 개성이 뚜렷한 젊은층에게 현대카드M과 미니M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다이너스카드를 적극 판매하고 있다.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과거 모집인을 통한 회원 모집은 줄인 반면 우량회원군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구매고객 위주의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상위 1%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마련했다. 최상위 고객들은 타 회원들과는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원한다는 점과 신용카드를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점을 파악, ‘까르뜨 블랑쉬’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대기업 임원급, 고소득 전문직을 발급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발급기준 및 절차가 까다롭다.

현대카드는 이와함께 우수회원 전용 전화를 배치, 우수회원에게는 상담원과 즉시 연결 1대1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회원 전담상담 직원은 비서역할도 하며 회원요청 시 비행스케줄 및 환율, 해외여행 예정지의 날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 = 비씨카드는 전문직 종사자 등 일정 직업에 종사하거나 연간 이용액이 1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플래티늄 고객으로 선정,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우량고객들이 문화와 예술, 여행, 운동, 취미, 외식 등에 대한 욕구가 높은 점을 감안, 관련 우대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 회원이 전국 약 1200여개 호텔과 음식점, 고급 음식점이 포함된 플래티늄클럽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평균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플래티늄회원 전용사이트(vip.bccard.com)를 오픈해 여행, 문화, 레저, 라이프, 각종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과 제휴, 플래티늄고객은 자동으로 예술의 전당회원으로 가입되며 공연입장권 및 관련시설 이용시 5∼20%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음악회에 무료로 초청된다. 이밖에도 KBS 정기연주회 초대, 골프잡지 구독할인 및 주중 부킹서비스, 해외 긴급지원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있다.

이와함께 비씨카드는 모든 회원에게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연체여부나 기여도 등을 종합분석해 현금서비스나 할부수수료율을 최고 20% 저렴하게 적용하는 ‘우수회원 ABC제도’ 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신한카드는 우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최대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영업점에서 각 사의 우량고객을 신규로 유치하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거래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

또 신한카드는 고객관계관리(CRM)을 강화,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성도가 강한 고객층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과의 통합 CRM구축 작업이 완료될 경우 신한금융그룹 전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1일부터 우수회원 우대서비스인 ‘VIP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종 가격 할인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VIP클럽 고객 전용 창구를 신설하고, 연회비 면제, 신한은행 수수료 할인, 일시적 연체 유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VIP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한 플래티늄 카드와 플래티늄 프로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플래티늄카드는 종합 보험가입 서비스, 골프장 예약 서비스, 클럽리슈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 플래티늄 프로카드는 플래티늄카드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연회비는 3만원(항공사 제휴카드 4만원)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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