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거인] 푸드머스 이창근 사장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1 10:15

수정 2014.11.07 13:03


창업 3년만에 1000억원 매출 돌파. 경기 불황기인 요즘에도 매달 8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업체가 있다.

식자재 구입배송을 일괄 서비스해주는 푸두서비스업체인 푸드머스가 바로 화제의 기업이다.

“외식업체, 단체급식업체, 호텔, 도시락업체 등이 주 고객이지요.”

이창근 사장의 말마따나 관련 업계의 대부분은 푸드머스의 영향권에 속해있다. 1000여업체가 푸두머스와 거래하고 있으며, 점차 그 숫자는 증가일로에 있다. 이에따라 1000억원에 이어 2000억원 돌파 카운트 다운을 시작할 정도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이회사가 이처럼 급속도록 성장한 데는 식자재 구매 물류 서비스, 급식운영시스템 구축, 판매대행 서비스, 직거래장터(e-Marketplace) 등 이 네가기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


무,배추를 비롯한 채소와 돼지?^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갈치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 등 푸드머스가 제공하는 모든 식자재는 고객이 ‘노’하면 언제든지 교환이 가능하다.

그는 365일 콜센터를 운영, 자사 제품에 대한 품질을 자신하며 고객이 ‘예스’할때까지 서비스로 승부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객의 요구에 무조건 예스로 대답하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100% 교환해주지요. 또 클레임 발생 1시간 안에 모든 조치는 이뤄집니다.”

‘내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요구라도 이같은 조치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게 이사장의 지론이다.

“물론 눈물이 나올 정도로 억울한 경우가 왜 없겠습니까”

그는 서비스 방법을 바꿔볼까도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고객 감동이 이끌었다고 술회한다.

차츰 신뢰가 쌓여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 고객에게 푸드머스에서 취급하는 식자재의 우수성을 억지로 알려주기 보다는 고객의 고민을 들어주는 지속적인 노력이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탄탄한 매출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콜센터 직원 모두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주인의식을 갖고 고객을 모시라는 의미에서다. 콜센터 직원들은 모두 식자재에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가 푸드머스의 강점으로 꼽는 것은 시스템화된 식자재 유통방식. 경쟁사들은 아직까지 식자재 주문?^발주 등의 과정이 전화나 팩스로 이루어지고 본사 또는 개별 식당의 구매 직원이 하루의 소요량을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문을 한다. 하지만 푸드머스는 이 모든 과정을 클릭 몇 번으로 끝낸다. 모든 것이 전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개발해낸 급식운영시스템에 접속하면 수천 가지 메뉴는 물론 각각의 메뉴에 필요한 재료의 양까지 데이터 베이스화시켜 식단과 대략 인원을 이틀 전에만 알려주면 그날 필요한 식자재를 당일에 정확하게 배달해준다.


전국에 있는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읍·면 단위에 있는 사업장은 물론 작은 슈퍼까지 150여 대의 냉장탑차로 날마다 약속된 시장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시스템을 매뉴얼화해 전자상거래 분야를 강화할 겁니다.
또 고객 만족도를 최대한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