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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김영선 이지함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1 10:15

수정 2014.11.07 13:03


김영선 이지함 사장(35)이 의약품 성격을 가미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30억원을 내다볼 정도로 회사설립 3년 만에 선두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약사 출신인 김사장은 피부과 의사와 공동으로 화장품을 개발, 여드름전용화장품에서 시작해 이제는 미백 기능의 화이트닝, 자외선차단제 등 피부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고기능성 제품을 30여개나 시판 중이다.

김사장은 “소비자의 사랑을 단기간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공 색소나 향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식물 성분을 사용해 효능원료의 함량을 높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면서 “제품개발 시는 우리아이에게 떠먹여도 좋을 만큼 순수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회사 주주관계인 이지함 피부과 전국 체인 7곳과 약국 6곳, 개인 피부과 13곳, 자사 사이트에서만 판매하는 독특한 유통구조를 유지하면서 제품가격의 거품을 제거했다.
기존 화장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성과 공급망으로 이지함 화장품만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질이다. 이를 위해 부설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인 임상실험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리뉴얼 단장해 소비자가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는 뷰티몰로 갖췄다.
고객들은 구입한 제품이나 피부 고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얻어간다.

아홉살 난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김사장의 꿈은 ‘이지함 화장품이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불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해외시장도 부지런히 노크하고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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