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하나로 외자유치안 승인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1 10:15

수정 2014.11.07 13:02


하나로통신이 뉴브리지-AIG 컨소시엄과 체결한 11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계약이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됐다.

하나로통신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본사에서 전체 주식수 2억7398만9796주의 87.7%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총을 열고 뉴브리지 컨소시엄 외자유치계약과 관련한 안건을 일괄 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주주 약 7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단기유동성 문제를 완전 해소하고 앞으로 통신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은 “지난 1년반 동안 끌어온 외자유치 문제가 일단락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의 주인은 주주라는 것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으며 당장 실무에 매진해 고객만족과 회사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브리지 컨소시엄측은 이날 39.6%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하나로 1대주주로 경영권 장악에 나섰던 LG그룹은 지분율이 18.03%에서 10.69%로 낮아졌으며 통신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그룹은 데이콤, LG텔레콤, LG투자증권 등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등 20.54%에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모집해 표대결에 나섰으나 총우호지분이 표결참석 주식수의 25%에 못미쳐 외자유치계약을 부결시키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LG그룹이 위임장 진위 여부와 주총 진행의 적법성과 관련해 주총 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여부를 검토중이어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LG측은 이미 법원에 제출한 증거보전신청 결과 등을 토대로 주총 무효확인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비상임 이사로 윌프레드 카펜버거(AIG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CEO), 데이비드 영(AIG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이사), 사외이사로 폴 첸(뉴브리지 이사), 박병무(뉴브리지 이사), 최경준(김장리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성규(한국통신산업협회장), 김선우씨(전 KBS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