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사, SK울산공장 화재보험금 미미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1 10:15

수정 2014.11.07 13:02


SK㈜ 울산공장 화재에 따른 손해보험업계의 보험금 지급 규모는 당초 예상과 달리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화재 등 8개 보험사는 물건인수 후 대부분을 재보험사에 넘겼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규모는 전체의 0.6∼3.6%에 불과하다.

하지만 태풍 ‘매미’와 호남석유화학 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에 이어 SK㈜ 울산공장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손보사들의 손실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SK㈜ 울산공장은 삼성화재를 주간사로 8개 손보사에 재물보험 7조9000억원, 기업휴지손해보험(B.I) 1조6000억원 등 모두 9조5000억원의 기업패키지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전체의 26.5%인 2조5175억원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현대와 동부화재 각 14.5%(1조3775억원), 동양화재 13.0%(1조2350억원), 신동아 쌍용 제일화재 각 8.5%(8075억원), LG화재 6.0%(57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가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에 다시 넘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삼성화재 3.6%, 현대 LG화재 각 1.6%, 동양화재 1.1%, 동부화재 1.0%, 신동아화재 0.8%, 제일 쌍용화재 0.6% 등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업보험의 대부분은 재보험으로 출재하기 때문에 이번 화재에 따른 손보사의 손실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이어 터진 대형 사고로 인해 보험사들의 수지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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