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에넥스-리바트 법정싸움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2 10:15

수정 2014.11.07 13:01


국내 가구업계 매출 상위회사인 에넥스와 리바트가 손잡이가 없는 주방가구를 둘러싸고 법정 싸움에 휘말렸다.

리바트는 22일 “자사의 핸드리스(Handless)타입의 주방가구를 모방한 에넥스에 대해 핸드리스 타입의 주방가구 생산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리바트는 “주방가구 핸드리스 타입은 2002년 리바트 리첸에서 시장에 처음 선보인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에넥스가 선보인 ‘스페셜 5002 화이트 핸들리스’제품은 핸드리스 바 모양이 크기와 각 등에서 자사의 제품과 일치하는 등 자사의 제품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바트는 “자사가 핸드리스 타입을 최초로 개발, 출시했는데도 에넥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에넥스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에넥스는 “국내에 손잡이가 없는 가구 디자인 형태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 자사를 통해서이며, 이후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반박했다.


에넥스는 특히 “우리 회사가 손잡이가 없는 스타일을 국내에서 최초 사용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용어의 의미검토와 재해석없이 단순 모방한 리바트측에 오히려 이의를 제기해야할 사항”이라며 “리바트의 동의나 승낙없이 사용됐다는 주장은 지나친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미 보편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응용·모방한 정도만의 변형을 가한 제품을 출시한 리바트가 우리 회사에 부정 경쟁 운운하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이자 소송을 제기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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