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진흥회 ‘회장찾아 삼만리’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2 10:15

수정 2014.11.07 13:01


“회장맡을 사람 누구없소?”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LG전자 대표이사인 김쌍수 부회장에게 구자홍 전(前)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중인 진흥회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김회장이 이를 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흥회 김상근 상근부회장은 22일 “협회 정관상 회장사 대표가 협회 회장직을맡게 돼 있고 현재 회장사는 LG전자인 만큼 CEO인 김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맡아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진흥회 김 부회장은 이어 “구 전 회장은 이달 1일자로 LG전자 회장직에서 물러난 만큼 협회 회장직도 물러나게 됐지만 협회의 부탁으로 한국전자전(KES) 기간인 8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한 것”이라며 “구 전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정관에 따라 자동적으로 회장직에서는 물러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김쌍수 부회장은 진흥회 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으며 당분간 LG전자의 경영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흥회는 정관상 3년으로 정해진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로 3개월밖에 남지 않아, 김쌍수 부회장이 거듭 회장직을 고사할 경우, 잔여 기간은 부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될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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