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1달러 1114원에 사업계획”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2 10:15

수정 2014.11.07 13:01




국내 수출기업들은 원화강세를 수출의 최대걸림돌로 보고 있으며 내년사업계획 수립시 기준환율로 평균 달러당 1114원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폭적인 수출물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국내 수출기업들은 환차손을 걱정하며 금년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속에서 수출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환율변화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말 환율을 달러당 1131.1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으며 원화강세추세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적용환율을 평균 1114.1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업들은 영업활동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통상환경으로 응답업체의 54.5%가 지속적 원화강세를 꼽아 원화강세가 수출의 최대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또 환율이 달러당 1200원 기준으로 100원 하락할 경우 수출물량은 21.4%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17.2% 감소한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6.4%나 감소한다고 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달러당 1200원 기준으로 100원 하락할 경우 환율하락분중 수출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여지는 12.2%에 불과,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기업들은 원화강세에 대비해 수출대책보다는 환차손대책에 더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가 환율 변동속도와 폭의 적정 조정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하는 등 적극적인 외환정책 노력을 바라고 있다.

위안화 절상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38.6%), 내년 하반기(38.6%)에 절상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박경서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최근 상황 하에서 환율불안은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정부는 환율안정 노력과 함께 환율변화에도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책과 환위험관리 능력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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