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조업 25% “2년내 중국행”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3 10:16

수정 2014.11.07 12:58


국내기업들이 고비용과 저효율을 피해 중국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첨단업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제조업체 20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상업체의 47.5%가 이미 중국으로 진출한 가운데 향후 2년이내 진출예정인 기업도 4곳 중 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조업체의 중국행 엑소더스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중국행의 주된 이유로는 ‘고임금(66.1%)’, ‘대립적 노사관계(10.3%) 등 중국에 비해 열악한 국내경영여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기술(IT), 전자 등 첨단업종(24.9%)의 중국이전도 본격화됨으로써 제조업공동화로 인한 국가경쟁력에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진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중국시장 재투자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재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41.7%)이 긍정적인 응답(34.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국 진출업체 10곳 중 2곳이 투자실패 등으로 이미 사업철수를 경험했으며 13.7%도 조만간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돼, 신중한 투자접근이 요망되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미흡(40.8%)’, ‘투자업종 선정실패(29.5%)’, ‘중국 내수부진(11.1%)’, ‘현지파트너와의 불화(9.8%)’ 등의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충분한 준비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중국시장에 뛰어든 것이 주된 실패요인으로 분석됐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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