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인재육성 우리는 이렇게 한다] 동부, “10년 계획세워 핵심역량 강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3 10:16

수정 2014.11.07 12:58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사진)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대졸 신입사원 10개년 채용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각 계열사가 최고경영자(CEO)의 책임하에 철저한 인재양성 계획을 세워 10년 후를 내다보고 나무를 심듯이 인재 채용을 주관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력의 채용, 양성, 유지에 성공해야 경영혁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김회장은 평소에도 ‘좋은 기업’을 일으켜 국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인재’들이 모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동부와 같은 후발기업의 경우 좋은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동부는 현재 금융, 반도체, 신소재, 생명공학 등 전략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자원의 확보와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결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패스트 트랙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의 경우 경력개발에 있어 단계별 소요기간을 단축하거나 복수의 단계를 동시에 거치게 함으로써 인재유치와 인력 조기 양성을 동시에 달성토록 하자는 것이다. 또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운영해온 연봉제를 대대적으로 보완, 올해부터 성과급제와 스톡옵션제를 전면 실시키로 하는 등 성과주의 경영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김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임원 및 간부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우수 인력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인재 확보보다 인재 양성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체계적·장기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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