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 R&D투자 내년 12% 증액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3 10:16

수정 2014.11.07 12:58


LG그룹이 최근 내수부진, 경기회복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연구개발(R&D)에 올해 2조6000억원보다 12% 증가한 총 2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22∼23일 양일간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LG화학기술연구원과 경기도 평택의 LG생산기술원에서 ‘연구개발현황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R&D 투자계획을 이같이 수립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전자·정보통신부문에 올해보다 11% 증가한 총 2조5500억원을 R&D에 투자한다. 전자부문에는 올해보다 17% 증가한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75% 이상인 1조6000억원을 ▲디지털TV,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이동단말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디지털AV 등 ‘주력사업’에 투입한다.

화학·에너지부문은 올해보다 17% 증가한 3500억원의 R&D 예산이 책정됐다.


화학부문의 경우 올해보다 25% 증가한 2000억원을 투자,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 및 시장선점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승부사업인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와 함께, 유기광전자, 대체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 내년도 R&D 투자의 60%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구본무 회장은 보고회에서 “LG의 미래는 연구개발의 성패에 달려 있다”며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훌륭한 R&D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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