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외국銀 전산센터 국내에서 해외로 이전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3 10:16

수정 2014.11.07 12:58


씨티은행 등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국내에 있던 전산센터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한국 금융 당국이 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고객 정보 관리 등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동북아 중심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구상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싱가포르 지점에 한국 고객전용 서버를 마련 중이며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국내고객 14만7000명의 전산자료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영국계 은행인 HSBC 서울지점은 지난 7월 아시아 지역의 전산시스템을 홍콩에 집중시켜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국내 전산시스템을 홍콩으로 이전했다.

이들 은행을 포함,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41개 외국은행 가운데 27개가 전산시설을 해외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관계자들은 “외국 은행들이 국내에 있던 전산센터를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의사 소통, 생산성, 인건비 등의 측면에서 국내보다 환경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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