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패션업계 ‘남다른’ 인재육성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4 10:16

수정 2014.11.07 12:57


‘프로는 아름답다.’ 자사만의 독특한 컨셉트로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직원의 능력개발과 회사 발전을 꾀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제식 교육’으로 프로 디자이너 양성을 실시하는 재일모직은 입사 후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총 2년에 걸쳐 철저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도제식교육은 디자이너로서 자질과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제도로 1년차는 프리젠테이션, 상품개발 등 기본 실무교육을, 2년차는 각 브랜드에 직접 배치돼 수석 디자이너로부터 상품기획력, 창의적 디자인 개발 능력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제도이다.

이후 2년간의 전문교육을 마친 신입사원은 자신의 직무능력에 맞는 부서로 배치해 일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개인과 회사에 발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전국 패션관련 학과 (미술대학 포함)와 패션관련 사설 기관 수료자까지 채용의 범위를 확산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해 학력위주의 채용기준을 타파하고 열정과 감각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지난 2월 패션 전문학원 졸업 후 입사한 송미연씨(27세)는 “대학에서 전공은 전혀 다른 분야인 가정 관리학을 전공했다”며 “입사 후 또 다른 재교육을 통해 진정한 프로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패션·유통종합기업인 이랜드는 입사 지원서 대신 지원분야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2MB분량의 컴퓨터 파일로 제출하는 자기증명식 선발을 전 부문에 적용했다. 전형과정에서도 필기시험 없이 제출자료에 대한 심사와 면접만을 통해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해 출신학교 등이 전형에 전혀 영향을 미지치 못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신입사원 전원을 중국 현지로 보내 팀 단위 ‘협동심’과 ‘도전정신’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2명을 1개팀으로 편성해 베이징을 출발, 상하이까지 각각의 프로젝트 과제 수행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하고 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매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탐방과 최대 시장인 중국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인수 제일모직 상무는 “우리나라 대학과 학원은 이론 위주의 교육에 치우쳐 실무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스스로 느끼고 경험 할 수 있는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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