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58년만에 ‘금녀의 벽’을 넘었다.
박세리는 2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2003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남자 대회 컷을 통과했다.
베이브 자하리스가 194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서 컷을 통과한 뒤 58년만의 기록이다. 대결무대가 다르긴 했지만 특히 올해 남자무대에 도전했던 애니카 소렌스탐, 수지 웨일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 로라 데이비스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컷 통과에 잇따라 실패한 뒤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첫날에 이어 신용진(39·LG패션), 양용은(31·카스코)과 한조로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는 심리적 부담탓인지 전날에 비해 다소 흔들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첫 성대결에서 컷 통과 목표를 달성한 박세리는 “첫날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더해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경기내용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세리와 함께 경기를 치른 상금랭킹 1위 신용진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박세리에 3타 앞섰다. 첫날 박세리와의 성대결에서 7오버파 79타로 참담한 스코어를 냈던 디펜딩챔피언 양용은(31?^카스코)은 이날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새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끝에 합계 이븐파 144타가 됐다. 양용은은 이날 전반동안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무려 6개의 버디를 뽑는 맹타를 휘둘렀고 후반에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용인=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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