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협 구조조정 속도낸다] 차석홍 수협중앙회장

김종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7 10:16

수정 2014.11.07 12:55


차석홍 수협중앙회장이 27일 일선수협의 상임이사 선출문제와 조합감사위원회의 조합감사위원장 선출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석홍 회장은 이날 일선수협 경영정상화와 관련, “해양수산부가 수협법을 입법예고할 때만 해도 자산규모 300억원 이상인 수협조합에서만 상임이사를 두도록 했다”며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조합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하고 선임방법도 이사회의 추천을 통해 총회에서 선출하는 안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회장은 또 “이같은 조치는 일선 회원조합의 사정을 고려치 않은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기준에 의한 입법추진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모가 작은 조합에서 조합장과 상임이사를 두고 사업을 벌이게 되는 경우 업무의 효율성과 연속성에 현저한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보며, 게다가 상임이사의 추천권마저 이사회가 갖게되면 조합 내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으로 원만한 조합 경영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회장은 “기존의 정부안대로 일정규모 이하의 회원조합에는 상임이사제 도입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상임이사의 추천 권한도 이사회가 아닌 조합을 대표하는 조합장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회원조합 경영정상화 문제와 관련, 차회장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4등급 13개 회원조합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해당조합의 향후 회생 가능성과 이들 조합의 통폐합시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 검토하여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은 공적자금을 받은 이후 지난 2000년 6167억원 적자에서 2001년 141억원, 2002년 6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3?^4분기 가결산 결과 661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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