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건강한 삶 ‘웰빙’] 백화점 식품코너 “자연을 맛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8 10:17

수정 2014.11.07 12:53


백화점 식품매장은 이제 ‘고객들이 단순히 원하는 상품을 사는 곳’이 아니다. 즐겁고 편리하게 쇼핑도 하고, 볼거리와 흥미도 느끼며, 요리도 배우고 정보도 얻는 복합적인 엔터테인먼트형 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들이 다양한 기호와 취향을 가진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 항상 변화하고 살아있는 식품매장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셀프매장을 줄이는 대신, 대면매장을 늘리고 다양한 행사와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델리매장과 특화 전문 매장을 늘려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또 보다 더 고급화된 이미지와 차별화 MD(상품화 계획), 상품개발을 통한 고객 중심의 매장을 추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정승인 식품가정부문장은 “‘Cooking & Fun’ (맛있는 행복) 을 모토로 즐거운 매장, 테마가 있는 매장,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식품매장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미 대전점, 분당점, 강남점, 잠실점은 식품매장을 새로운 컨셉트의 테마형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식품매장도 브랜드 매장의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실례로 강남점 식품 매장은 ‘Food Community’라는 고급화, 브랜드화 된 스넥코너가 꾸며졌다. 고객의 대화와 정보가 있는 차별화된 스넥코너의 이미지를 컨셉트로 한 브랜드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본점에서 ‘PURUM’ 이라는 유기농 전문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을 필두로. 농ㆍ수ㆍ축산물의 브랜드화를 진행하고 있다.PURUM과 야채 전문 브랜드인 ‘일품채’, 청과 전문 브랜드인 ‘채과원’과 ‘프루베’와 같은 브랜드는 안전한 식품에 대한 소비욕구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식품매장을 테이크아웃 개념의 델리존으로 구성하는 등 식품매장 고급화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개점 3년만에 신세계 강남점이 강남상권 1위 자리에 오르게 된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로 델리존이 꼽힐 정도다.

강남점 델리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차별화된 브랜드와 지속적인 상품개발이다. 브랜드를 살펴보면, 지화자, 지미재, 에구찌, 사옹전, 취영루, 하루 도시락, 야미 돈까스, 씨푸드, 인더키친 등 대부분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발굴한 것이다.지미재는 궁중요리를 판매하는 코너로 인간문화재 황혜성 선생이 직접운영하는 코너로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맛과 자연의 맛을 바탕으로한 정통요리, 이바지 음식 등 총 100여가지의 우리나라 최고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에구찌 매장은 일본 전통케익을 판매하는 곳으로 일본 동경제과학교 출신이며 이 분야에 명인으로 알려진 일본인 에구찌 사장이 일본 전통식케익을 만들어 판매하는 독특한 케익을 선보이고 있다.

델리존에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500여개의 메뉴 중 200여개 메뉴를 바이어와 협력회사가 공동개발을 통해 매년 반기별로 교체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팀장 임대환부장은 “식품매장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쉽게 방문할 수 있게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특히, 입맛과 취향이 다양한 강남상권의 경우 식품매장의 차별화는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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