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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건축사협회 최관영 회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8 10:17

수정 2014.11.07 12:52


건축사 모임의 ‘민변’으로 대변되는 단체인 ‘새건축사협회’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건축설계 및 공사감리를 맡는 건축사들의 단체는 지난 65년 발족된 대한건축사협회와 새건축사협회로 사실상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이날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최관영 회장(62)은 “젊은 건축사들의 권익 보호와 개발시대의 건축을 뛰어 넘어 건축의 공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등록 건축사의 10%이상 회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현행 건축사법 규정을 충족해 이른 시일 안에 건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30∼50대 건축사를 주축으로 1000여명의 창립회원을 확보한 새건축사협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사회·직능·동료·협회 등 6개 부문에 대한 윤리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협회의 주요 윤리강령은 ▲공공적 역할을 강조하고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관련분야와의 교류를 통해 건축의 발전을 도모한다 ▲다음 세대의 건축사들에게 보다 나은 직업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인종·성별·연령·가입연차 등 일체의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등이다.

최 회장은 “기업은 물론 사회단체도 윤리를 강조하는 시대가 됐다”며 윤리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존 단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 단체를 결성하는데 대해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말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달라”며 “공통의 이해 관계에 대해선 기존 협회와 힘을 합치고 불합리한 것에 대해선 반대의 목소리도 내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항상 창립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실천적으로 행동하는 단체가 되겠다”며 “가능하면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민주적인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건축문화의 정체성이 종속되지 않도록 건축사법 개정운동 등 제도적 채비를 갖추고 국제 경쟁력과 사회 참여 기회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 건축학과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나왔다.지난 73년 현 ㈜일건씨앤씨건축사사무소의 전신인 동국건축연구소를 설립해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다.
95년과 99년 각각 서울방송 등촌동 스튜디오와 국민대 국제교육관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주요작품은 포항 문화방송, 대구 MBC 신사옥, 안양 민자역사 등 20여건에 이른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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