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 5년] <12> 금융전문가들이 평가하는 하나은행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9 10:17

수정 2014.11.07 12:51


‘공격적인 영업력’, ‘우량은행’, ‘깨끗하고 젊은 은행’, ‘부유층 은행’,‘M&A 대명사’. 하나은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다.

그럼 금융전문가들은 하나은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서울은행을 인수, 단숨에 빅4 반열에 오른 하나은행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밖에서 본 하나은행=본지가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국민?^하나?^신한은행과 신한과 합병예정인 조흥 등 5개은행을 설문조사한 결과, 하나은행은 조직 및 인력구성, 리스크관리, 자산건전성 등의 항목에서 다른 은행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설문자의 52.94%가 하나은행의 인력구성이 ‘매우 우수’ 41.18%는 ‘우수하다’고 답했다.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는 5개 은행 가운데 2위라고 답한 응답자가 76.47%였으며 자산건전성 부문도 2위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70.59%) 방카슈랑스 역시 2위(41.18%)에 랭크됐다.


반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이자수익 및 비이자 수익 등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부문에서는 5개 은행 가운데 4위라고 대답한 응답자(41.18%)가 가장 많았다. 수익원 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점포구성과 고객층이 두터운 은행을 묻는 질문에는 최하위라고 대답한 설문자가 58.82%에 달했다.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빅4’ 경쟁에서 하나은행의 위상은 어느 정도가 되리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2위권 은행으로 예상했다.

◇강점과 약점=하나은행의 강점은 리스크 관리와 회계관리등의 선진시스템으로 나타났다.(응답자 21.05%) 반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자산규모 증대가 꼽혔다.(응답자 35%)

하나은행이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부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수익원 다변화라고 답했고 고비용구조(30%), 우수 중소기업 발굴(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행과 합병후 인적 및 문화적 통합이 어느정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되고 있다’가 53.33%, ‘보통이다’가 40%로 엇갈렸다.

또 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이 당초 예상대로 합병시너지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평가는 26.67%에 불과해 합병효과가 아직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 합병전략의 특징을 기술하는 문항에서는 ‘기업금융 전문은행의 소비자금융시장 영업력 강화’, ‘흡수합병 방식을 취함으로써 통합에 따른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규모의 경제기반 구축’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 도움말 주신분

▲이준재 동원증권 금융산업팀장 겸 수석연구위원 ▲배현기 하나경제연구소 금융조사팀장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위원 ▲백동호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류재철 동양증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 ▲장승훈 SK증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 ▲김욱래 세종증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 ▲최병길 우리은행 부행장 ▲이증락 국민은행 전략기획팀장 ▲조병선 기업은행 조사연구부장 ▲김승기 산업은행 조사부 팀장 ▲신보성 신한은행 전략팀 차장 ▲박병규 외환은행 경영전략부 차장 ▲임광현 제일은행 소매영업지원부 차장 ▲강성중 조흥은행 기획부 과장 <총 15명,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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