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에스원] 애널리스트 기업 분석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9 10:17

수정 2014.11.07 12:50


에스원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1178억원,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183억원, 순이익은 21.5% 증가한 119억원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해 양호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외형 증가율을 상회한 이유는 수익성이 높은 시스템경비 매출비중이 높아졌고, 무선망 이용에 따른 통신비 절감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5.5%로 지난해동기대비 1.6%P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4869억원, 순이익은 30.3% 증가한 460억원으로 전망된다. 향후 3년간 연평균 EPS증가율은 27.2%로 과거 3년간 평균인 36.9%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수익전망치가 매년 증가하는 가입자를 근거로 추정된 것이어서 불확실성이 작다는 점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에스원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다음 세가지다

첫째, 올해 9월말기준 유지계약 25만8000건을 통신수단별로 구분하면 공중회선 34%,무선망 39%, 전용선 27% 이다. 전용선비중이 작년말 기준 57% 대비 30.0%P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통신비용으로 193억원을 지출했는데 올해에는 1·4분기 51억원, 2·4분기 38억원, 3·4분기 25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가입자는 통신비가 없는 시내전화망이나 무선망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어 3·4분기부터 이익증가세가 가속되고 있다. 전용선에서 무선망으로 교체한 계약건당 월1만원씩의 통신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 아웃소싱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인건비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9월 신규가입건수에서 영업전문직(풀타임)과 안전상담사(파트타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8%, 5%에 달했다. 향후 30% 수준까지 높일 계획으로 정규영업인력 채용에 따른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신비, 인건비 절감에 따라 2004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5.9%로 금년대비 1.9%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3·4분기에 내수경기 침체로 식당, 의류양복점, 이동통신점 등 소매점들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해지율이 5.7%로 상승했다. 2001년 이후 4%대를 유지해 왔으나 2분기에 5.5%로 상승한 이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관공서, HANKS, BMS 등 우량가입자 비중이 높고, 내년에는 내수경기가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셋째, 3·4분기 신규계약건수가 전분기대비 10.5%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스템경비서비스에 대한 신규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사의 경우 특히 기업대상 서비스인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계약이 늘고 있다. BMS는 건물에 대한 경비 뿐만 아니라 출입통제, 보안까지 포괄하는 일괄시스템경비 상품이다.
국내 상업용건물의 20% 정도만 시스템경비서비스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성이 큰 상품으로 인지도가 높고, 서비스의 질이 우수한 에스원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종길 동원證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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