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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부동산 종합대책] 부동산시장 충격없이 관망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9 10:17

수정 2014.11.07 12:50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종합대책을 예상, 그동안 숨죽여왔던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 등 현지 중개업소측은 이미 예견된 대책의 공식화에 지나지 않아 ‘충격파’가 완화된데다 이번 정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드러내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가 힘들다고 29일 전했다.

강남구 선경·미도·우성 등 이른바 강남권 ‘빅3’를 비롯한 대치동 은마나 반포주공 등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도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로 가격이 잠잠하다.

은마아파트는 9월말에 비해 평형별로 5000만원 이상 떨어져 31평형이 6억5000만∼6억8000만원, 34평형의 경우 7억5000만∼7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거래가 끊긴 채 조용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역시 기존 가격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1가구 다주택자의 양도세 강화 유예기간 명시나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 등은 시장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부에선 부동산시장 안정조치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돼 이번 조치마저 집값을 잡지 못한다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한솔부동산 오성미 대표는 “매도 매수 모두 이번 대책을 보고 거래를 확정짓겠다는 쪽이 많았는데 대책이 이 정도라면 오히려 매수세를 다시 회복시켜 집값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계별 대책의 시행 의지를 강조한 이번 조치가 실효를 거둬야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bomb@fnnews.com 박수현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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