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종합대책을 예상, 그동안 숨죽여왔던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 등 현지 중개업소측은 이미 예견된 대책의 공식화에 지나지 않아 ‘충격파’가 완화된데다 이번 정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드러내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가 힘들다고 29일 전했다.
강남구 선경·미도·우성 등 이른바 강남권 ‘빅3’를 비롯한 대치동 은마나 반포주공 등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도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로 가격이 잠잠하다.
은마아파트는 9월말에 비해 평형별로 5000만원 이상 떨어져 31평형이 6억5000만∼6억8000만원, 34평형의 경우 7억5000만∼7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거래가 끊긴 채 조용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역시 기존 가격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한편, 일부에선 부동산시장 안정조치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돼 이번 조치마저 집값을 잡지 못한다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한솔부동산 오성미 대표는 “매도 매수 모두 이번 대책을 보고 거래를 확정짓겠다는 쪽이 많았는데 대책이 이 정도라면 오히려 매수세를 다시 회복시켜 집값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계별 대책의 시행 의지를 강조한 이번 조치가 실효를 거둬야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bomb@fnnews.com 박수현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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