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fn하우징 파워브랜드 大賞] 브랜드 이미지 ‘래미안’ 첫손 꼽아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7

수정 2014.11.07 12:49


아파트도 일반상품화 되면서 브랜드 시대가 열린 지 5년째다. 아파트 브랜드는 청약경쟁률과 향후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됐다. ‘브랜드=돈’이라는 등식을 대입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매매와 임대를 알선해 주는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중개업소 공인중개사들은 아파트 브랜드가 신규 분양 및 거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9월30일부터 10월20일까지 3주 동안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www.nareb.or.kr)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어느 회사가 아파트를 가장 잘 짓는다고 생각하는가’를 비롯, ‘아파트 프리미엄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업체나 브랜드’, ‘사고 팔 때 거래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는 브랜드’,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등을 조사했으며 주요 중개업소 관계자 127명이 참여했다.


◇삼성·현대·대우·LG건설 ‘아파트 잘 지을 것’=‘어느 회사가 아파트를 가장 잘 짓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2.5%에 이르는 54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꼽았고,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 LG건설, 대우건설이 아파트를 잘 지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형건설업체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88.5%에 달해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대형업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건설업체를 선택한 11.5%는 건설업체의 규모 보다 ‘어떻게 짓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중견건설업체 가운데서는 동일토건, 풍림산업, 한일건설,금성백조주택 등이 아파트를 잘 지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할 때 웃돈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업체나 브랜드=동시분양이나 특정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할 경우 어떤 업체와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와 일치하는 질문이었다.

업체 선택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꼽은 응답자가 49.6%(63명)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다음으로 현대건설 17.3%(22명), 대림산업 6.2%(8명), 대우건설 4.7%(6명), LG건설 3.9%(5명)의 순이었다.

대형건설 업체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89.9%에 달해 중견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 보다 대형업체 브랜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견업체를 선택한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1명 꼴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될 경우 대형업체를 선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리미엄을 가장 높일 것으로 생각하는 브랜드에서는 ‘래미안’을 선택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51.9%로 나타났고, 이어 ‘현대 홈타운’, ‘e-편한세상’, ‘푸르지오’, ‘현대 아이파크’, ‘자이’, ‘더샵’ 순이었다.

이밖에 ‘그린빌’과 ‘동일하이빌’, ‘성원상떼빌’, ‘블루밍’, ‘쉐르빌’, ‘월드메르디앙’, ‘위브’, ‘캐슬’, ‘풍림아이원’, ‘코오롱 하늘채’ 등을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사고 팔 때 거래가 쉬울 것으로 판단되는 브랜드=환금성이 좋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 대부분은 브랜드 파워가 형성돼 있는 상품을 꼽았다.

‘래미안’을 선택한 응답자는 51.9%로 역시 절반을 넘어섰고, ‘현대홈타운’, ‘현대아이파크’, ‘대우 푸르지오’, ‘LG 자이’, ‘대림 e-편한세상’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주공 그린빌’, ‘포스코 더샵’, ‘성원 상떼빌’, ‘벽산 블루밍’, ‘롯데 캐슬’, ‘코오롱 하늘채’를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잠재 가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브랜드별로 고른 답변을 나타냈다.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여겨지는 브랜드는 ‘래미안’이 28.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e-편한세상(13.3%)’, ‘푸르지오(11.0%)’, ‘자이(9.4%)’, ‘아이파크(8.6%)’, ‘더샵(7.8%)’, ‘현대홈타운(7.0%)’ 순이었다.

이밖에 ‘성원상떼빌’과 ‘캐슬’, ‘센트레빌’, ‘메르디앙’, ‘블루밍’, ‘브라운스톤’, ‘굿모닝힐’, ‘풍림아이원’, ‘베스트빌’, ‘하늘채’, ‘유앤아이’를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86.1%를 차지해 대형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중견업체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브랜드 투자비용과 가치가 비례 한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브랜드가 ‘분양과 거래를 좌우한다’=‘브랜드가 분양 및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영향이 ‘매우크다’는 응답이 91.3%(116명)에 달했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8명)’, ‘적다(3명)’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가 신규 분양 청약률은 물론 아파트 중개 시장에서도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 주인이 전세를 놓을 때 브랜드가 전세금이나 세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다’는 응답이 24.4%, ‘보통이다’가 64.5%, ‘적다’ 0.9% 순이었다.
이 결과는 브랜드가 거래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