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프랜차이즈로 10억 벌기] 시장통 반찬가계서 백만장자 되기까지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7

수정 2014.11.07 12:48


■프랜차이즈로 10억 벌기(유재수·정보철 지음/한국경제신문)

불황이라는 기나긴 터널 끝에 희망의 불빛이 솟구치고 있다. IMF직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프랜차이즈가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과 조기퇴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는 1600개의 가맹 본부와 12만개의 가맹점을 갖춘 거대시장이다. 프랜차이즈업체 종사자 57만명이 연매출액 42조원을 올리고 있다. 이쯤되면 ‘그까짓 프랜차이즈쯤이야!’라고 시시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컨설팅업체인 한국창업개발연구원의 유재수 원장과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부 정보철 부장이 공동으로 펴낸 ‘프랜차이즈로 10억 벌기’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고경영자(CEO)들의 실전창업 성공사례 26건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CEO들의 대부분이 거의 무일푼에서 시작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저자들은 “프랜차이즈는 가진 것 없이도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만 있다면 누구나 10억원, 100억원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지식경영과 결합된 프랜차이즈 사업의 잠재력은 실로 엄청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프랜차이즈로 부자가 된 CEO들의 실전창업 정보뿐만 아니라 성공을 좌지우지할 창업아이템 분석과 그들의 성공비결을 담고 있다. 특히 기업체의 성공스토리를 양념으로 하면서도 ‘집중분석난’을 통해 해당 업종과 업체의 성장동력을 분석하고 CEO들과의 인터뷰, 업체 개요 및 창업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통을 돌며 반찬전문점 아이템으로 성공한 장독대 윤석수 사장을 비롯해 청기와 명가감자탕의 김태진 사장,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헤세드 강성모 사장,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까지 뻗어나간 와바 브랜드의 이효복 사장, 교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선생교육의 여미옥 사장과 이엠정보교육원의 김종일 사장 등이 성공신화의 주인공들이다.

저자들은 26개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집중 분석해 5가지에 이르는 성공법칙을 도출해냈다. 첫째,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라. 프랜차이즈는 시스템과 노하우 사업이므로, 본부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내용과 방법을 전수하여 가맹점이 본부가 운영하는 직영점과 같은 수준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HC, 후에버, 큐즈 등 세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헤세드가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도 완벽한 시스템 구축에 있다.

둘째,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하라. 본부는 최소한 직영점을 통해 성공모델을 가맹 희망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가맹점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으며, 가맹점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의 최대 관건이다.


셋째, 매뉴얼 경영을 실천하라.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람’이 아니라 ‘매뉴얼’에 의해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본부는 가맹점에 다양한 형태의 매뉴얼을 제공해야 한다.

넷째, 효율적인 가맹점 개발전략을 세워라. 본부는 가맹점이 최고의 고객이라는 점을 명심, 가맹점 모집에만 골몰한 채 이미 가입한 가맹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 본부는 가맹점의 매출증대와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위해 교육훈련, 경영기술 지원, 영업 및 판촉지원, 물류관리, 광고 및 홍보지원 등 적극적인 가맹점 지원정책을 펴야 한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