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스피린 장기복용 여성 췌장암 발병률 2배 높아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7

수정 2014.11.07 12:48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에서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부인병원의 에바 션해머 박사는 지난 27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만8000여명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간호사 건강조사’ 자료 분석 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2정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션해머 박사는 “아스피린을 1주일에 2정 이상 20년 넘게 복용한 여성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58%, 14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86%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발표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어서 아스피린과 췌장암 유병률과의 관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2만8000여명이 참가한 ‘아이오와 여성 건강조사’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34%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하면 췌장암보다 발생빈도가 3배나 높은 대장암 위험이 줄어들고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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