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로봇 인공관절 수술 ‘완벽도전’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7

수정 2014.11.07 12:48


서울 강동가톨릭병원이 최근 도입한 인공관절수술용 제3세대 첨단 로봇 수술시스템인 ‘로보닥’이 언론 보도 이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치시킬 때 로봇을 이용,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대상 환자는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환자로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장애가 심한 경우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사람이 손으로 하는 수술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기존 수술방법은 사람이 손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너무 작은 임플란트를 삽입했을 때 헐거움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큰 임플란트를 넣으면 골절의 위험이 있다. 또 삽입위치를 잘못 계산했을 때는 임플란트가 이탈할 수 있고 연골손상의 위험이 있다.


이와 비교해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수술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수술부위의 전면·측면·슬라이스 부분을 마치 절개한 것과 같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상프로그램대로 오차 없이 수술할 수 있다. 또 오차범위를 0.05㎜까지 줄일 수 있으며 수술후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걸을 수 있는) 기간도 기존의 약 6∼7일 정도에서 24시간 안쪽으로 앞당길 수 있다.
입원기간 역시 기존의 약 3분의 1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원장은 “특히 새로 도입한 3세대 로보닥은 기존 로봇인공관절수술시 행해지는 뼈 속의 금속나사못 시술과정이 없어 고통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강동가톨릭병원 외에 경기도 수원시 이춘택 병원에서 이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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