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16년간 10배이상 늘어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8

수정 2014.11.07 12:48


지난 16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무려 10.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상장 주식 시가총액은 4.5배 증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30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자산가격 변동에 대응한 통화정책 방향’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9월말 현재 서울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353조7940억원으로 지난 88년의 32조9960억원에 비해 10.7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상장사의 주식 시가총액은 64조5430억원에서 294조1390억원으로 4.5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98∼2003년 사이에 서울의 아파트 총 세대수는 39만6100호에서 105만9000호로 2.67배로 증가한 반면 아파트당 평균 가격은 8329만원에서 3억3407만원으로 4배가 뛰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를 놓고 국내외 경제전문가들간 논쟁이 벌어졌다.


앤드류 필라도 국제결제은행(BIS) 선임연구원은 “생산, 물가 등 거시경제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자산가격 거품에 대해 중앙은행이 직접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교수는 “지역적 특성이 강한 주택문제 해결에 경제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시정책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경우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한 결과 시차를 두고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큰 비용을 치른 바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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