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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축제’팡파르 울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8

수정 2014.11.07 12:47


‘주사위는 던져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이 31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262야드)에서 1라운드 티샷에 들어간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26·CJ)를 비롯해 69명의 정상급 출전선수들은 그동안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 탐색을 끝마친 가운데 출격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선수들은 프로암대회에 출전, 사실상 마지막 샷 점검을 끝냈다. 29일까지 몰아치던 강한 바람도 프로암대회가 시작된 30일에는 거의 불지 않았고 날씨도 한결 따뜻해졌다.

이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는 손경식 CJ회장 등과 함께 제1조에 편성돼 프로암대회를 통한 실전 감각을 익혔다.
또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는 이재현 CJ회장, 조동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이선화(17·CJ)와 함께 나선 프로암대회에서 특유의 장타를 뿜어내 참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위성미는 첫홀부터 280야드가 넘는 장타를 때려내자 동반자들은 “정말 많이 나가네”라며 감탄했다. 1번홀에서 친 위성미의 드라이버샷은 앞조에서 친 박세리보다 훨씬 더 날아가 장타 대결 첫판에서는 위성미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프로암대회는 종래 국내에서 열린 방식에서 탈피,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를 포함한 출전자 5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 가장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 그곳에서 또다시 5명이 차례로 샷을 하고 그린에서의 퍼팅 역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볼을 칠 경우 기량에 따라 여러 곳으로 분산되거나 시간이 지체되는 단점을 줄이는 대신 매번 같은 곳에서 볼을 치게 돼 프로들과 대화 할 시간이 많아지고 세계정상급 프로들에게 즉석 레슨을 받는 기회도 얻는 등 장점이 있다.


한편 이날 프로암대회에는 LPGA투어 상금 순위 등에 따라 32명만 출전, 송아리(17) 등 37명의 불참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연습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개별 연습을 했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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