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공격적 ELS펀드 나온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8

수정 2014.11.07 12:47


투신사들이 올 연말 세제혜택이 끝나는 2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증권저축상품을 대체할수 있는 상품으로 주식을 30% 이상 편입하는 공격적 주가연계증권(ELS)펀드를 개발, 시중 자금 몰이에 나선다.

3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ELS상품 활성화 연장선상에서 주식을 최대 30% 이상 편입하는 ELS상품을 만들어 은행권 등을 대상으로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ELS상품은 주식편입이 5%에 불과한 점에 비추어 상당히 공격적인 상품으로 장기증권저축의 만기 자금을 얼마나 재유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기존 ELS와는 달리 현물주식을 30% 이상 편입하고 나머지 70%를 채권으로 운용해 원금보장과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만들기가 힘들어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투운용 서현우 마케팅팀장은 “이같은 ELS펀드를 디자인하기가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시중자금을 투신권으로 유입시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바라고 있는 주식부양과 원금보장을 함께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다소 하락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물을 30% 이상 펀드에 편입할 경우 원금보장을 위해 헤지 비용과 선물매도시 위탁증거금 부담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원금보장을 해줄 수 있는 워런트에 대한 투자비중도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판매사도 기존 증권사보다는 지점이 많은 은행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투신업계는 30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관련 상품 설명회를 통해 ELS펀드 바람몰이를 대폭 벌일 예정에 있어 귀축가 주목되고 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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