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0·29발표 이틀째 분양시장 표정]견본주택 ‘떴다방’ 사라져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0 10:18

수정 2014.11.07 12:47


연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발표로 아파트·주상복합 등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10·29대책 발표 이후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소강상태 속에 급매물이 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정부의 10·29 부동산시장안정 종합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30일 일제히 개관한 서울 10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는 정부 대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 요지에 위치해 10차 동시분양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강남역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오전에만 500여명 정도가 다녀갔다. 오후에도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은 꾸준했으나 예전의 북적이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중대형 평형인 40∼60평형을 분양하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케슬도 강남권 중대형 평형의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루전에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방문은 꾸준하다”며 “강남권에서 중대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오금역 인근에 위치한 송파구 가락동 가락3차 쌍용스윗닷홈 모델하우스에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오전에 300여팀, 800명 정도가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주상복합 분양시장= 청약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30일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광진트라팰리스’의 강남구 일원동 모델하우스도 전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방문객도 첫날과 비슷한 3000여명 정도였으며 첫날과 달리 평형별 룸이나 설명장보다는 청약창구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것만이 달랐다. 삼물산측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이어서 어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실물을 본 뒤 오늘 청약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수요자 위주 청약을 유도하기 위해 청약처를 분산하고 인터넷 청약을 유도하는 등의 전략이 아직까지는 맞아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매를 노리고 이곳에 청약하려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약신청서를 작성중이던 투자자는 “당첨돼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전매할 계획이고 시세 차익 실현이 어렵다면 결혼을 앞둔 큰아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라며 “주위에서도 이런 생각으로 청약에 가담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한미은행 측은 이번 청약에 관해 중간 발표를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입을 다물고 있어 인터넷,은행,모델하우스로 3원화된 이번 청약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10·29 대책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양도세 강화 등을 의식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는 발길이 끊겨 아직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 jerry@fnnews.com 김종길 박현주 이정선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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