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간척전문가 슐츠박사, “새만금 중단 오히러 위험”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1 10:18

수정 2014.11.07 12:46


네덜란드의 세계적 간척전문가인 바트 슐츠 박사(사진)는 지난달 31일 “새만금 사업 중단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뿐이며, 수질개선과 환경조화는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간척사업을 중단하라는 환경단체의 압박에 대해 정부가 외국 간척전문가까지 초빙, 반박에 나섬으로써 환경단체와의 법정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슐츠 박사는 이날 새만금사업 소송 4차 변론의 정부측 증인 출석에 앞서 농업기반공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사업을 멈추면 방조제 개방구간이 침식되고 태풍 등으로 해일이 커질 경우 방조제 및 내외측 바닥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슐츠 박사는 “국토 340만㏊ 중 200만㏊를 간척사업으로 얻은 네덜란드는 갯벌을 복원한 사례가 없고 현재도 2곳에서 간척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새만금호 저수량의 10배인 아이젤미어호도 수질을 법적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상류지역 배출수 규제로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만금사업을 목표대로 추진할 경우 수질문제는 오염발생지에서 풀어야 하며 동진강은 문제가 없고 만경강도 유역만 잘 관리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간척사업은 계획과 설계시 환경문제를 잘 고려하면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슐츠 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토지와 물 개발, 배수, 관개, 환경공학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세계 30개국의 간척과 관개, 배수사업에 대한 평가와 자문역할을 맡고 있으며 현재 네덜란드 국제기반수리환경공학연구소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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