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중개업소 87% “집값 하향안정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31 10:18

수정 2014.11.07 12:45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이번 ‘10·29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시세전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가 ‘10·29 대책’ 발표 다음날인 30일 서울과 경기도 부동산중개업소 17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0·29 대책과 집값동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7.7%가 향후 집값이 보합세(51.7%) 또는 소폭 하락(36%)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은 12.2%에 불과했다.

연말까지의 집값 변동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합세 유지가 4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5% 하락(26.7%) ▲1∼5% 상승(11.6%) ▲5% 이상 상승(8.1%) ▲5% 이상 하락(6.4%) 등의 순이었다.

‘10·29 대책’ 중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조치로는 40.1%가 양도세 등 세제강화를, 27.3%가 주택거래신고제 연내실시를 각각 꼽았다. 모든 대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


2단계 대책중 시급하게 시행돼야 할 조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도세제 전면개편과 실거래가 과세제도 정착(18.6%) ▲분양권 전매금지 전국확대(8.7%)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도입(5.8%) 등이 제기됐으나 절반이 넘는 58.1%가 ‘1단계 조치로도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여 시장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주택거래신고제 연내시행에 대해서는 92.4%가 실제 정착 및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만 주택거래신고제가 정착될 경우에는 거래량이 감소하고(82.6%),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53.5%)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대책 발표로 인한 큰 충격은 아직까지 없는 듯 하지만 2단계 대책까지 포함된 비교적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이니만큼 장기적으로는 시장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bomb@fnnews.com 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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