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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MLB진출 내주 윤곽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1.19 10:23

수정 2014.11.07 12:20


국민타자로 추앙받는 이승엽(27·삼성)의 미국프로야구 진출이 이르면 다음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준비중 미국으로 전격 출국한 이승엽은 1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 입단 가능한 구단 타진에 착수했다.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기반을 둔 미 스포츠매니지먼트사 SFX스포츠그룹(대표 안 텔런)의 한국계 에이전트 존 김은 이승엽이 도착하기 전 공항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지난주 애리조나 MLB 단장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다음주께 팀들로부터 계약서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MLB 진출협상이 상당한 진척이 있음을 뒷받침했다.

그는 또 이승엽의 LA 도착은 “50%는 휴가, 50%는 일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4개팀중 1팀의 초청장을 받고 왔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대부분 서부해안 구단들(west coast teams)”이라고 말해 동부보다는 서부진출 가능성에 훨씬 무게를 뒀다.

존 김 에이전트는 또 이승엽이 체류기간에 애너하임 에디슨필드 등 일부 구장을 방문할 계획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 프로야구 시장이 이미 올 시즌 사상 최다인 210명을 자유계약선수(FA)로 푼 데다 각 구단들이 긴축운영방침을 굳혀 이승엽의 미국 진출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애너하임, LA다저스가 이승엽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아 계약진행 상황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한편 이승엽은 LA에서 약 열흘간 머문 뒤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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