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차.’
기아자동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세라토’를 시승한 후 느낄 수 있는 첫 이미지는 ‘역동성’이다.
1500㏄급의 준중형차지만 고속도로에서의 주행능력은 중·대형차를 뺨칠 정도다.
가속페달에 힘을 준 만큼 달려주고 브레이크도 부드러우면서 단호하게 작동한다.
편의장치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 차는 기본사양으로 나온 장치만으로도 중형차 이상의 고급스러움을 누릴수 있다.
외관상 경쟁 차종과 다른 점은 옆선을 날렵하게 처리해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앞쪽 옆부터 뒷문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시원스럽다. 중대형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던 쥐고 당기는 방식의 손잡이도 돋보인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서울 올림픽도로에서 달려보았다.
차들이 별로 없어 속도를 높였다. 역시 시속 100㎞까지는 가볍게 튀어나갔다. 2004년형 뉴아반떼XD와 같은 엔진과 변속기 등을 탑재했지만 다이내믹하게 튜닝을 한 때문인지 출발부터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세라토’라는 말이 의미하듯 ‘뿔을 세운’ 황소처럼 질주할 수 있도록 개발한 때문일까. 최소한 시속 140㎞까지는 역동적인 드라이브를 맛볼 수 있었다. 날 쌔게 달리는 주행 성능은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려는 운전자에게 제격이라 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고속 주행을 할 때 차체가 흔들리는 것은‘옥의 티’였다.
세라토 가격은 1.5 CVVT 기본형이 900만원, LX 1010만원, SLX 1095만원, GOLD 1155만원, 2.0 CVVT GOLD 1260만원으로 경쟁 차종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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