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연말연시에 떡국과 같은 전통 음식을 즐겨먹는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 따뜻한 떡국을 함께 하며 가는 한해를 되돌아보고 오는 한해를 반갑게 맞는다. 중국에서도 연말연시 우리의 떡국처럼 즐겨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오리’ 요리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리구이’는 중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표적인 요리다.
서울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서울민자역사내 중식당 ‘T원’의 유원인 조리장은 색다른 연말연시 요리로 소금구이 연잎오리를 추천했다. 이 요리는 유황오리구이나 북경오리구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싱싱한 연잎에 싸서 먹는 것으로 좀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금방 따온 연잎은 싱그러운 맛이 그만이다. 연잎에 싸기 전에 소금을 한꺼풀 입혀주기 때문에 오리의 기름기가 쫙 빠진다. 연잎은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고 오리고기와 잘 어울려 비릿한 기운을 없애줘 담백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유조리장은 “연말 연시를 맞아 서울 남대문의 중국요리재료상에 가서 연잎을 구해다 가정에서 가족들과 요리해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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