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넷피아닷컴-KRNIC 비방중단 합의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2.26 10:33

수정 2014.11.07 11:27


한글키워드서비스와 한글도메인서비스를 둘러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넷피아닷컴의 공방이 양측 합의에 따라 일단락됐다.

26일 넷피아 관계자는 “지난 23∼24일 양측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자는데 합의했으며 오는 29일 이에 대한 합의서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KRNIC는 ‘.kr’ 등 형식의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위해 이 기관이 배포하고 있는 미국 베리사인의 플러그인 프로그램 ‘아이나브’가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차단기능을 제거한 새로운 버전을 베리사인에 요청키로 했다.

KRNIC는 또 앞으로 새로 배포될 한글도메인서비스용 프로그램은 특정 키워드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한글도메인 기능만 지원하도록 제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넷피아닷컴은 KRNIC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각종 탄원서 등을 모두 웹사이트에서 내리고 광고전도 중단했다.

넷피아 관계자는 “KRNIC는 넷피아의 특허를 무효화하기 위해 특허심판원에 낸 무효확인심판청구를 취하하고 넷피아는 KRNIC를 상대로 냈던 행정소송을 취하하는 방향으로 양측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KRNIC가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미국 베리사인(VeriSign)의 플러그인 프로그램 ‘아이나브(i-nav)’의 최신버전에는 넷피아닷컴의 한글인터넷주소 접속을 전면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넷피아닷컴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는 베리사인과 제휴한 디지털네임즈가 내년 1월 초부터 실시하게 될 한글키워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피아닷컴은 ‘한글인터넷주소’라는 이름으로 국내 유일의 한글키워드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나 디지털네임즈의 가세로 이 분야 서비스가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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