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건강식품도 ‘광우병 타격’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1.04 10:35

수정 2014.11.07 22:37


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이 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의 직격탄을 맞았다.

취급하는 건강보조식품 제품의 상당수가 미국산 소 등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처리해 만든 젤라틴을 30∼60%가량 함유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수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의 경우 미국산 소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함유한 건강보조식품을 최고 10종까지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수입금지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암웨이는 자사가 판매하고 있는 ‘뉴트리라이트 더블 엑스’와 ‘글루코사민 보스웰리아’, ‘멀티 카로틴’,‘빌베리 DHA’, ‘뉴트리키즈’ 등 젤라틴 관련 제품 8종의 수입이 금지됐다.

네이쳐스 선샤인도 ‘에버플렉스’, ‘오메-트리에놀’ 등 10종과 엔에스이코리아의 파마넥스 제품 9종도 수입이 금지됐다.

이밖에 유니시티 코리아의 ‘옵티멀 퍼포먼스’와 ‘우먼스 포뮬라’ 등 4종과 니켄코리아의 ‘메타보슬림’,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의 ‘뉴트라뷰’ 등도 미국산 소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처리해 만든 젤라틴을 함유하고 있다.


또 타히티안 노니 코리아는 지난해말 ‘타히티 트림 프랜 40’를 출시할 예정이였으나 광우병 파동으로 제품출시를 1월말로 잠정 연기하는 등 상당수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12월 24일 이전에 선적한 제품만 판매가 가능한데다 제고를 쌓아두지 않는 건식제품 특성상 1∼2개월치 물량만 확보하고 있어 수입금지가 장기화되면 제품판매 자체를 중단해야할 형편에 놓여 있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전체 건강보조식품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 본사들은 자사 제품이 광우병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캡슐 원료를 동물성에서 식물성 캡슐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본사의 대응 전략을 기다리거나 정부 방침을 예의주시할 뿐 특별한 자구책마저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정부의 광우병 관련 보증서를 첨부할 경우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마저도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 당분간은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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