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신임 현대택배 대표이사로 김병훈 하이닉스 전무를 내정하고 노치용 현대증권 전무를 그룹 홍보총괄 겸임으로 임명하
는 등 조직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옛 구조조정본부를 전신으로 하는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이 조만간 현대상선으로 흡수될 예정이어서 현대그룹은 중간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회장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회장측은 최근 강명구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현대택배 대표이사직에 김병훈(54) 하이닉스 전무(경영지원본부장)를 내정했다.
김 전무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은 오는 8일 현대택배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김 신임 사장 내정자는 정몽헌 회장의 보성고 동기로,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후 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건설을 거쳐 88년부터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에 몸담아 왔다.
이와 함께 현회장은 `홍보통'인 노치용 현대증권 전무(구매본부장)를 최근 현대그룹 홍보총괄역으로 임명, 경영권 분쟁 초기 발족됐던 홍보 TFT를 대폭 강화했다.
계동 현대본사 12층에 위치한 경영전략팀도 이달 설연휴 안으로 택배와 같은 건물에 있는 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기존 구조조정 업무보다는 그룹의 공동업무를 담당하며 홍보TFT와 함께 현회장 체제를 전방위에서 전담하는 중책을 맡게 될 예정이다.
/ pch786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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