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불황무풍지대를 자랑하던 대형 학습지 업체들이 흔들리고 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온라인 전문학원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의 여파로 이들 업체의 고속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15일 학습지 업계에 따르면 학습지 업계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교,구몬,재능,웅진 이른바 학습지 ‘빅4’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원으로 추산됐다. 전년에 비해 대략 5.5%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이들 4개 업체가 총 1조8900원의 매출로 성장률 1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2001년에는 총 1조6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2.2%성장했으며, 2000년에는 1조4878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4.9%의 초고속 성장률을 자랑했다.
회원수의 증가세도 둔화됐다. 이들 4개 업체의 회원수는 지난 2000년의 경우 전년보다 8.7%가 증가한 442만명, 2001년에는 8.3%증가한 484만명, 2002년에는 7.6% 늘어난 521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551만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 학습지업체들의 성장세가 이같이 주춤거리게 된 데는 업계에서도 정확히 규모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군소 학습지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섰기 때문.
게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인기도 오프라인 학습지 시장의 열기를 한풀 꺽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교의 김봉환 대리는 “국내 학습지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기존 업체들은 새로운 수요가 예상되는 유아교육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하는가 하면,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중”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투자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예년같은 고속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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