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파일공유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네티즌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네티즌도 더 이상 공짜를 바라지는 않을겁니다.”
지난해 말 온라인 음악서비스 유료화를 밝힌 소리바다 양정환 사장(31)은 “그간 소리바다 서비스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사장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 지난 98년부터 ‘소리나라’ ‘소리통’ 등 음원제공 서비스에 대한 독자적인 실험을 계속한 끝에 지난 2000년 소리바다를 탄생시켰다.
음악 파일 공유 서비스인 소리바다는 첫해 300만명이었던 소리바다 회원이 현재 2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네티즌에게 널리 보급돼 있다.
양사장은 지금 소리바다를 사랑하는 회원과 함께 유료음악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유료화와 관련해 “네티즌은 민감하기 때문에 소리바다가 실제로 돈을 받기 시작하면 금세 다른 파일공유프로그램(P2P) 사이트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양사장은 음반사와 기획사, 온라인 음악업계가 힘을 모으면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양사장은 “3년 동안 소리바다를 이용하면서 신뢰를 쌓은 대부분의 네티즌은 유료화 이후에도 소리바다에 깊은 애정을 베풀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면서“전체 회원의 약 10∼20% 정도가 유료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리바다는 네티즌에게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을 20여명 이상 충원하고 음반사와 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저작권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MP3플레이어 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소리바다 음악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MP3플레이어 제작도 고려중이다.
양사장은 “온라인 음악시장이 활성화되면 그동안 자금력이 부족해 빛을 보지 못했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단계적 서비스를 통해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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