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류독감 원인사망 태국자매,남동생이 옮겨, 인간대 인간 전염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2.01 10:43

수정 2014.11.07 21:38


【베이징·방콕=종합】중국이 지난달 31일 ‘조류독감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싱가포르가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조류독감 대책 마련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6개성·시·자치구로 확산되면서 상하이에까지 북상하자 후이량위 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조류독감방지 총지휘부’를 설치하고 농업부, 상무부, 위생부, 세관, 국가질량검험총국 등 관련 기관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아래 조류독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아직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상하이시 난후이구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조류독감 의심 사례의 경우 인체에 감염된 것으로 홍콩의 명보가 보도, 긴장감을 높였다.

상하이시는 차오양 대변인을 통해 이는 낭설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싱가포르도 국내 조류독감 발생 차단을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일 싱가포르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농식품·수의검역청(AVA)’은 국내 조류독감 발생시 닭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도살처분키 위한 전담요원 훈련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추아 신 빈 AVA 부청장은 “조류독감 발생을 차단키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비상계획에는 도살처분 요원 동원·훈련 및 보호장구 비축, 충분한 대체 식품 확보 등이 포함된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지난달 31일 광저우시에 사는 40세의 의사 류씨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에서는 조류독감 확산 조짐 속에 올 겨울들어 4번째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전세계 인구의 최대 30%가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시타니 히토시 WHO 서태평양지역 전염병 담당 고문은 “조류독감은 ‘사스’보다 확산을 방지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최악의 경우로 나타날 경우 전세계 60억 인구의 20∼30%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WHO는 아울러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자매 2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남동생으로 부터 감염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 대 인간 감염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