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지난해 재산을 1.75배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의 재산이 늘어 4억4890만원 블린 반면, 고건 총리는 6836만원이 줄어들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재산 총액에서 1위를 확고하게 지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만호)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재직중인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581명의 2003년 1년간 재산증감 내역을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저축이나 부동산거래로 인한 재산증가가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한해 재산을 늘린 행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전년의 73.8%보다 다소 늘어난 75.2%에 달했다.
재산을 불린 공직자는 모두 437명으로 지난 2002년의 451명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1억 이상 증가자는 93명으로 200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총 140명으로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감소자는 19명이었다.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은 36억원이 늘어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반면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883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재산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신규 재산등록 당시 총 99억5828만원을 신고해 최고 재산가로 등극했던 진 정통부장관은 그새 30억147만원의 재산을 불려 재산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진장관 재산총액 1위 고수=국무위원의 경우 재산공개 대상 장관 14명중 13명이 늘었고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1명만 줄었다고 신고했다.
참여정부 출범당시 입각하면서 국무위원중 재산이 가장 많았던 진장관은 건물매각대금, 주식매도대금, 퇴직금 예금 등 모두 30억147만원이 증가, 지난해 초 99억5828만원이었던 재산이 129억5975만원으로 늘어 국무위원중 유일하게 100억대 재산가에 올랐다.
지난해 초 재산총액 ‘꼴찌’를 기록했던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한해 동안 봉급저축과 보험해약금 예금, 퇴직위로금 등을 통한 채무변제 등에 힘입어 2억5844만3000원의 재산을 늘려 국무위원중 재산증가액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재산등록에서도 재산고지를 거부한 공직자가 20명에 달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는 지난번 재산등록에서 나타난 고지거부자 5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고영구 국가정보원 원장은 장남, 손자, 손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고 재산등록 업무를 관장하는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외국에 살고 있는 장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밖에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이 어머니의 재산을, 유지창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부모의 재산을, 신동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장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거부는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재산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는 공직자윤리법 조항에 따른 것으로 행자부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문제.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반면 허 행자부 장관은 “폐지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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