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일본식 금융용어 심각… 지불 잔고 와리깡 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3.01 10:51

수정 2014.11.07 20:35


3·1절 85돌이 지났지만 금융관련 용어중에는 여전히 일본식 표현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지불·선불·후불 등 ‘∼불(拂)’은 일본식 표현이지만 금융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무심코 사용하고 있다.

올바른 우리말 단어는 지급·선지급·후지급이다. ‘잔고’ 역시 일본식 표현의 대표적인 사례다. ‘잔액’이나 ‘잔량’이 바른 표현이다.

‘거래선’이라는 단어도 일본식 표기법이며 ‘거래처’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리깡’은 이제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채권·어음 할인과 함께 병기될 때는 자주 사용된다.

보험업계는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일본식 표현 사용이 훨씬 더 심각하다.

권원보험·개호비 등은 각각 부동산권리보험·간병비라는 쉬운 말이 있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상환’이라는 쉬운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 ‘내입’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된다. 재보험사에 보험을 든다는 뜻의 ‘출재’, 재보험을 인수한다는 의미의 ‘수재’ 역시 보험사에서 여전히 통용되는 말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일본식 표현이 상당부분 자취를 감췄지만 여전히 업계 내에서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용어가 쓰이고 있다”며 “순 우리말로 바꾸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단어를 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