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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움직이는 사람들-강주영 SR개발 회장] 빠르고 과감한 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3.02 10:51

수정 2014.11.07 20:33


“저희 회사이름인 SR개발에서 SR이 ‘Sun Rise’라는 뜻인데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이 그 의미를 ‘Speed Rocket’이라고 합니다”

중국 심양시 훈남신구 주거단지 중심부에 한국식 최고급아파트인 ‘SR신성’ 5700가구를 짓고 있는 SR개발 강주영 회장은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 있는 중국의 급변하는 모습이 저희 회사와 찰떡 궁합처럼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회장은 “예전에 중국 사람들의 성격을 ‘만만디’라고 말들 했는데 중국이 변하는 모습을 일주일만 관찰해 보면 그러한 선입관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실제로 한국에서는 1년 이상 걸릴 다리 건설공사를 중국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3개월만에 끝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중국 심양시에서 SR개발은 SR신성 1차분 1472가구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85%의 공정이 진행된 SR신성 1차는 아파트 13개동 884가구, 오피스텔 2개동 588실, 상가 2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SR신성 2차 아파트 1296가구도 지난해 2월 착공해 현재 7∼8층 정도 골조가 올라갔다.

총 2700가구인 SR신성 3차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SR개발이 지난 2002년 초, 선양시가 추진중인 훈남 신도시 개발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2년만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강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다른 외국계 기업도 의사결정이 늦어 중국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그런면에선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중견기업이 중국 사업과 궁합이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SR개발의 추진력에 심양시 정부도 화답해 다른 외국계 기업이 선점한 SR신성 남쪽 부지 약 2만4000평의 개발을 SR개발에 맡겼다. SR개발은 이곳에 60층 규모의 오피스텔 2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2동, 실내 테마파크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대해 강회장은 “중국에 진출하면 브로커들이 아닌 책임자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 흔히 말하는 ‘관시’(관계)보다 ‘정도’가 더 통하는 나라로 변하고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