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장에 리뉴얼 바람-국순당 메밀한잔·진로 천국] 부드러운 맛에 건강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3.17 10:55

수정 2015.07.16 23:51


전통주에 대한 국순당의 사랑은 남다르다.

국순당은 우리 술의 근본인 전통 방식의 누룩 제조법을 계승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선 작업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34년 역사의 부설연구소를 통해 국내 유일의 전통 누룩 연구소로 전통주의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삼겹살 전용주 ‘삼겹살에 메밀한잔’을 선보였다.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개발 단계부터 특정 안주인 삼겹살과 궁합을 맞춰 메밀(12%), 뽕잎을 첨가해 개발한 기능성 약주로 콜레스테롤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루틴’이라는 비타민 성분이 많은 메밀을 넣어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아울러 삼겹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쌉쌀한 맛을 내며 숙취해소 기능이 있는 뽕잎도 첨가한 한편 국순당의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으로 술을 빚어 영양소 파괴가 적고 필수 아미노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은 이같은 장점을 살려 철저한 ‘타깃 소비층 집중화’와 ‘유통경로 집중화’ 전략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마케팅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주 소비자층인 20∼30대 사이에서 구전(口傳)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판 2개월까지 강남역과 홍대 부근에서 한정 출시하고, 업소에서 도우미를 통한 제품 홍보로 소비자 시음률을 높이는 활동에 집중했다. 또 업소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노출을 강화하고 있다.

국순당은 현재 전국의 1만6500개 삼겹살 전문업소로 판매를 확대한 한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상반기 중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진로도 리뉴얼된 약초술 ‘천국’을 선보이면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 2일부터 새롭게 출시된 천국리뉴얼 제품은 기존제품의 주질개선을 통해 단맛을 줄이고 더욱 깨끗한 맛이 나도록 보완했다.

은은한 국화향이 우러나도록 향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알콜도수는 기존제품과 같은 14도다.
디자인 변경을 통한 제품 이미지 개선과 고급화에 중점을 두고, 상표의 실크인쇄를 통한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는 한편 병모양도 잡기 편한 형태로 완전히 바꿨다.

천국은 누룩을 쓰지 않고 약초를 달여서 맛을 내기 때문에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며, 마시기 부담없고 향이 좋아 저도주 선호층과 건강지향형 음주층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진로는 리뉴얼 제품을 통해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올해 판매목표량 60만상자(375ml 20본)를 달성해 약주시장내 브랜드 대중성 확보와 시장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