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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선·이동전화 통합‘원폰’4월 서비스…통신시장 재편 ‘태풍의 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3.23 10:57

수정 2014.11.07 19:52


KT의 ‘원폰’ 서비스가 향후 통신업계 구도재편의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폰 서비스는 유선전화와 휴대폰을 하나의 단말기로 쓰는 것으로 KT가 다음달초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과 편의성 등을 내세워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여 유무선 업체간 제휴 등 통신업계의 구조개편을 촉발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4월부터 원폰 서비스인 ‘듀(DU)’ 가입자 신청을 받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KT는 시장반응을 살핀 뒤 다음달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투자조정위원회를 열고 ‘듀’ 서비스 투자규모와 오는 6월 출시 등을 최종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듀’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2.4㎓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블루투스 무선통신 기술을 탑재, 가정에서는 유선망을 활용해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집 밖에선 이동통신망으로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는 게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휴대폰 게임이나 벨소리, 그림 메시지를 KT 초고속인터넷으로 주고 받을 수 있어 비싼 무선데이터요금을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폰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고객들은 연간 30% 안팎의 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이통사들의 요금 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KT 원폰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의 고객 움직임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무선 전화 결합상품인 원폰 서비스가 통신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종인 동양증권 연구원은 “통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무선 틀을 갖춘 KT그룹이 유리할 수 있으며 유선통신 기반이 없는 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과의 제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내전화 가입자가 없는 LG그룹 역시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통사들은 “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서비스는 규제대상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단일 단말기에 여러 전기·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원폰 서비스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폰 서비스가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폰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요금 등에서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서비스 이용상의 제약 등을 고려할 때 가입자 이동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폰 서비스가 통신요금을 인하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업계의 요금경쟁을 심화시켜 업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