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의 사용이 임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의학전문통신 헬스데이뉴스는 지난 2일 북아일랜드 퀸즈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 비아그라를 복용할 경우 생식력에 손상을 입게 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약이 정충의 움직임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난자 속으로 정충이 침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첨체반응(acrosome reaction)’도 너무 일찍 일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반응은 난자의 보호막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분비해 더 쉽게 난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효소가 정충에서 너무 빨리 나와 버리면 난자핵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비아그라를 사용한 환자들로부터 배출된 정충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9%가 난자에 도달하자마자 반응해버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시나 루이스 박사는 “비아그라가 남성들의 발기불능을 극복하게 하지만 생식력을 높이지는 못한다”며 “불임클리닉들이 이와 같은 반응을 염두에 두고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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