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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컬처―급성장하는 DVD시장] 2002년 국내 매출 1200억 전년의 6배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는 이제 더 이상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 95년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일본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DVD는 고화질·고음질 영상은 물론, 기존 매체에 비해 15배 이상의 저장능력을 과시하는 등 그야말로 ‘다재다능한(versatile)’ 영상기술로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기존의 비디오(VHS) 시장이 정체현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DVD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내 DVD 플레이어 보급률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확장일로에 접어든 DVD 하드웨어의 판매 추이를 보면 이 수치는 2∼3년내에 5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DVD 보급률이 현저히 높은 미국의 경우 기존 홈비디오 시장은 DVD 중심으로 재편된지 이미 오래다.

미국 비디오소프트웨어딜러협회(VSD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DVD가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대여매출을 뛰어넘었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주간평균 DVD 대여건수가 2770만건을 기록, 2730만건으로 집계된 비디오 대여실적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시장에서 DVD 판매수익이 차지하는 비율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족용 엔터테인먼트로 각광받았던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경우 극장수입과 DVD 판매수익이 각각 3억4000만달러와 4억달러를 기록, DVD 판매수익이 극장수입을 앞지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내 DVD 관련업계는 한국의 홈비디오 시장도 미국처럼 DVD 중심으로 재편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DVD 제작업체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DVD 플레이어 보급대수는 2002년말 현재 319만9000대에서 2003년말 418만5000대로 30% 이상 늘어났다. 또 DVD 타이틀 판매수도 2002년 960만여개에서 2003년 1289만여개로 늘어나 62%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올해 초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2003 문화산업백서’도 DVD 시장의 눈부신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2년 비디오 제작사와 DVD 제작사의 제작·판매 관련 매출액이 각각 1300억원과 1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DVD 매출이 비디오 매출과 거의 대등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특히 DVD 제작 관련 매출은 지난 2001년 200억원에서 무려 6배나 성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email protected]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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