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스스로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열어 유임 또는 경질 등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피력한다. 코엘류는 지난해 2004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했던 ‘오만쇼크’에 이어 최근 세계 축구 최약체나 다름없는 몰디브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의 부진으로 심한 중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코엘류가 사임을 발표하면 지난해 3월1일 부임한 이후 14개월만에 임기를 4개월 정도 앞두고 물러나게 된다. 지난 2000년 포르투갈을 유럽축구선수권 4강으로 견인, 명장 반열에 오른 그는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축구대표팀 감독과 경합 끝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등 강팀을 한번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약팀 징크스’까지 안아 퇴진 압력을 받아왔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