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미리보는 ‘미래카’-운전자정보시스템] 모니터 하나로 각종기기 상태 확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4.21 11:05

수정 2014.11.07 19:05


최근 전자·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공상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 자동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가 이전의 단순한 부품 조립 수준을 벗어나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지능을 갖고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자동차 내부에 각종 전자기기, 예를 들면 오디오·DVD·네비게이션·텔레매틱스 단말기 등의 장착이 크게 증가하면서 또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폭 늘어난 차량 내 전선이 설계와 조립 과정에서 큰 애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현대모비스 등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바로 운전자정보시스템(DIS). 차 안에서 하나의 모니터만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는 물론, 스티어링휠·도어·윈도·미러 등 운전에 관련된 장치들을 제어하고 동작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정보시스템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내 네트워크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광섬유를 통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 네트워크(MOST)를 기반으로 차 안의 제품과 기기를 연결해 제어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석 주위에 복잡하게 장착돼 있는 기기와 버튼 등이 스티어링휠 주변에 운전자 편의 중심으로 재배치되며 운전자의 시야가 주행 중인 도로에 집중될 수 있다.


또 차량의 실내온도나 시트 및 핸들의 높이 등을 모니터로 자동 조절할 수 있으며 오디오 등도 고정채널이나 선호채널을 운전자 성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이울러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네트워크 기능을 연결해 자동차의 각종 정보도 얻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MOST는 비롯한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쯤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이정표 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연구소 팀장
(milepost@mob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