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선물거래소 아시아 시장에 눈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6.15 11:20

수정 2014.11.07 17:50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가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지난주 CME가 중국 외환거래당국의 외환 파생상품 개발·마케팅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것 역시 단순히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이라는 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CBOT는 앞서 연초에 일본 주요 선물거래소인 티페, 도쿄 곡물거래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중국 다롄상품거래소 관계자들을 2주간의 일정으로 초청해 사업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두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린 포석이다.

CME 최고경영자(CEO)인 크레이그 도노휴는 “아시아의 파생상품시장·헤징·위험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15년 전의 유럽, 30년 전의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노휴는 이어 “중국, 한국, 일본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지역별로 필요한 위험관리상품 뿐만 아니라 CME의 글로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CBOT의 바너드 댄 회장 역시 “인도, 중국, 그리고 아시아 전지역에 걸쳐 아직 국제 선물·옵션시장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역적으로만 거래되는 자본규모가 상당하다”면서 시장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


FT는 이처럼 CBOT, CME 등과 아시아 지역 거래소간 협력이 진전되면 양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CBOT, CME 등 외국 선물거래소는 아시아 지역 상품을 취급하며 시장영역을 확대할 수 있고 아시아 지역 거래소들은 반대로 지역상품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트인다는 것이다.


이달 초 미국 선물거래규제당국은 대만선물거래소(Taifex)의 대만주가지수선물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