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호재 공시효과 ‘극과 극’…크린에어텍등 상한가,플래닛82등 급락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6.16 11:21

수정 2014.11.07 17:47


‘뉴스발표 전 한달 동안의 주가동향 살피고 투자여부 결정하라.’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공정공시에도 기업별 주가동향은 천당과 지옥으로 갈렸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제품공급계약 소식을 공개한 크린에어텍과 태고종이 장내 주식 매입을 결정한 에이엠에스 등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삼성테크윈과 카메라 모듈 공동개발을 발표한 플래닛82와 관절염 치료효소제를 미국에 수출 했다는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개별기업의 호재성 뉴스가 발표될 경우 해당종목의 한달동안 주가동향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며 “최근 해외 악재로 시장이 급락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 내부자 또는 관련 재료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재성 뉴스, 주가 등락 천당과 지옥=이날 금융감독원에는 코스닥 개별종목들의 수출 및 공급계약 등 공정공시가 20개가 넘게 보고됐다. 호재성 뉴스 발표에 개별 종목 주가 등락은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천차만별이었다.


크린에어텍은 마포자원 회수시설에 필터백 공급 및 설치관련 6억원어치 제품 공급계약이라는 호재성 뉴스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에이엠에스도 한국불교 태고종이 주식을 장내 매입 소식 발표로 주가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플래닛82는 삼성테크윈과 이미지센서 및 카메라모듈 공동개발 및 기본 계약서 체결을 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씨티씨바이오의 경우에도 관절염 치료 효소제를 미국에 본격 수출했다는 공정공시에도 불구, 주가는 8% 가까운 약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등락, 종목별 주변환경도 점검=전문가들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증시격언은 이전에 정보가 특정 계층이나 소수에 국한됐을 때 나왔던 말인데 아직 그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전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고 투자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급락세를 보인 플래닛82와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각각 35.51%, 19.46%로 호재성 뉴스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상한가를 기록한 크린에어텍과 에이엠에스의 경우 최근 주가등락률이 10% 정도 약세를 보였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단기성 뉴스 재료에 의해 주가 급등락 종목은 투자에 주의를 해야한다”며 “특히 펀더멘털에 의한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등 종목별 주변 요소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플래닛82은 지난 12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115만8301주(6.86%)를 취득한 서울전자통신이 2일째 가격제한폭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 30.74% 급락한 영향도 받았다.
플래닛82와 서울전자통신은 지난 14일 신의성실을 바탕으로 공동진행사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공정공시했었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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